작년 스페인 재정적자 비율 10.4% 'EU 최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은행 구제금용 비용 탓에 지난해 스페인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10.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1년 9.4%보다 상승했으며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 10%를 기록한 그리스보다 높은 것이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비율도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독일은 지난해 재정흑자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재정적자 비율은 EU 규정인 3% 이내로 집계됐다.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재정적자 비율은 각각 4.8%, 7.6%로 줄었다. 유로존 전체 재정적자 비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3.7%로 집계됐다. 스페인 정부는 은행 지원 비용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은 7%라고 주장했다.스페인의 지난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84.2%로 2011년 69.3%에 비해 큰폭 상승했다. EU 평균 정부부채 비율은 90.6%로 집계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오는 26일 새로운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세율을 변경하고 연금 체계, 에너지·통신·운송 부문 규제 부문도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라호이 총리는 새 경제 정책과 관련해 스페인 경제를 좀더 유연하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GDP는 2011년 3·4분기부터 지난해 4·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오는 30일 발표될 올해 1·4분기 GDP도 전기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올해 GDP가 1.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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