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민이 어떻게 악과 테러에 맞서는지 알고 싶은가, 우리는 사심이 없고 자애롭고 두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날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에 의연하게 대처한 보스턴 시민과 국민·공직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번 테러 사건 이후 전 세계는 확실하고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진실을 목도했다"면서 "이는 미국 국민은 공포에 떨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주를 보내면서 우리가 기억하고 앞으로도 길이 남을 것은 영웅적 행동, 친절, 결의, 유연성, 너그러움, 사랑의 이야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지만 보스턴의 정신은 두려워하지 않았고, 미국의 정신은 결코 빛을 잃지 않았다"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 나라에 대한 애정, 겉모습의 차이를 넘어서는 공통의 신념이야말로 우리를 강하게 만들고 우리가 견뎌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사건 당시 경찰, 소방관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관중, 거의 탈진할 정도로 지친 마라톤 주자들까지 도움을 주려고 앞다퉈 현장에 뛰어들었고 보스턴 주민들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치하했다.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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