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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설에 대한 정반대의 주장이 나왔다.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 시간) 루니가 PSG의 구애를 뿌리치고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자본을 유치한 이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하비에르 파스토레·데이비드 베컴·티아고 실바 등이 대표적인 예. 루니의 영입설 역시 이의 연장선상이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앞서 "루니는 누구나 갖고 싶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며 그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특히 2008년 PSG에서 잠시 근무했던 마이클 물랭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루니의 다음 시즌 PSG행이 확정된 상태"라고 폭로해 그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영국 '더 선'은 2500만 파운드(약 428억 원)의 이적료에 루니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루니는 25만 파운드(약 4억28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맨유와의 계약이 2015년 여름 만료된다. 주요 선수의 계약 만료 2년 전에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는 맨유의 정책을 고려할 때 루니의 운명은 올 여름께 결정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루니는 현재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무관심한 태도에 불만을 품고 있다. 퍼거슨 감독 역시 루니가 경기에 제대로 나설 경기력과 자신감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맨유가 더 이상 루니에 과도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달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루니가 출전 명단에서 빠진 뒤 그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실제로 퍼거슨 감독은 과거 베컴,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을 큰 경기에서 제외한 뒤 이들을 떠나보낸 바 있다. 올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가 루니를 대체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반면 '텔레그래프'는 루니 측근의 말을 인용해 그가 맨유에 더 오래 남기를 원하며, 레알전 제외에서 느낀 실망도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도 앞서 루니의 레알전 명단 제외에 대해 "전술적 선택이었을 뿐"이라며 "나와 루니 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내년에도 그는 맨유에서 뛸 것"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한 바 있다. 맨유 역시 물랭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프랑스 측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할 팀에 간판 선수를 내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평했다.다만 맨유가 루니에게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안겨줄 지는 미지수다.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전례를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맨시티는 최근 야야 투레와의 재계약 당시 20만 파운드(약 3억4300만 원)로 기본급을 줄이는 대신, 각종 수당 옵션을 더할 경우 24만 파운드(약 4억11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협상을 성공시킨 바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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