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태원의 SK(주), 수펙스 위원회 운영에 손뗀다

산하 6개 위원회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총괄 간사…운영예산 모집, 예산집행 등 전담

커뮤니케이션·동반성장위원회 'SK텔레콤', 나머지 위원회 'SK이노베이션' 전담계열사 중심경영 표방 '따로 또 같이 3.0' 취지 살려 SK(주)는 운영 참여 배제각 계열사별 매출액 기준으로 운영비용 분담…운영예산 주기 1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콘트롤타워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운영을 총괄한다. 운영 예산은 각 계열회사가 매출액 기준으로 분담하며, 지주회사인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 등에서 역할이 일절 배제된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간사 역할을 분담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포함한 전략위원회ㆍ글로벌성장위원회ㆍ윤리경영위원회 등 4개 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이, 커뮤니케이션위원회ㆍ동반성장위원회는 SK텔레콤이 맡는다. SK 관계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이노베이션 회장을 맡고 있어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 총괄은 SK이노베이션이 맡게 됐다"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주력 계열회사인 SK텔레콤이 커뮤니케이션, 동반성장위원회 운영을 분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의 ▲운영예산 모집 ▲회의운영 ▲인건비 등 예산집행 ▲투자계획 수립 등에 관한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운영예산은 1년 단위로 각 계열회사를 상대로 청구하며, 각 계열회사는 사외이사들이 참석하는 개별 이사회를 열어 해당 금액을 확정ㆍ집행한다. 앞서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운영 예산안을 의결했다. SK텔레콤이 SK이노베이션에 송금하는 금액은 101억원으로, 이는 양사가 맡고 있는 위원회 운영 금액을 상계처리한 후의 금액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가 SK이노베이션에 납부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 비용은 90억원으로 결정됐다. 운영 예산 거래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다. 관련 운영 예산은 SK 계열회사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성장을 위한 공동투자기회 확보 등에 쓰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총괄 운영하는 SK이노베이션이 우선 이사회를 열어 그룹 매출액 규모별로 예산 분담금을 정한 것"이라며 "SK텔레콤ㆍSK네트웍스를 제외한 여러 계열회사의 분담 금액도 향후 순차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예산 운영 명단에서 제외된다.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계열회사 자율경영에 힘을 싣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에 기반을 둔 점을 감안, 그 역할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SK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계열회사의 자율경영을 표방하는 만큼 지주회사는 그 중립성을 지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산하 위원회는 향후에도 계열회사 간사단(SK이노베이션ㆍSK텔레콤)이 중심이 돼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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