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 포스트맨 팬텀 오프로드…동명 영화 제목 노림수?

[홍동희의 엔터톡톡]우연의 일치일까. 최근 가요계에 영화제목과 이름이 똑같은 가수들이 유독 많아 눈길을 끈다.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 가수(팀) 이름을 짓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각종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통해 가수와 영화가 나란히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종종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지난 10일 신곡 '끄덕여줘!'를 발표한 힙합그룹 'M.I.B(엠아이비)'가 대표적인 케이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그룹인 이들은 지금도 자신들을 'MIB'라고 소개하면 팀 이름이 '맨인블랙'이냐라는 질문을 받는다.사실 M.I.B는 'Most Incredible Busters'의 약자로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놀라운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전 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맨 인 블랙' 시리즈와 약자가 같다.그룹 MIB 멤버들은 "데뷔 초기만 해도 우리 이름을 검색하면 영화가 먼저 나왔다"며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가 있어 사람들이 우리 이름을 쉽게 기억해주시더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MIB와 같은 날인 지난 10일 신곡 '커피 한잔 할까?'를 발표한 남성듀오 '포스트맨'도 유명 할리우드 스타인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1997년작과 같은 이름이다. 그나마 이 영화는 개봉 당시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해 혼란을 주지 않은 경우다.
10일 새 앨범을 낸 또 한명의 가수 '40(포티)' 역시 영화 타이틀과 동일하기는 마찬가지. 감성파 R&B 보컬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지만 '40'는 2009년 제작된 엠르 사인 감독의 영화이기도 하다.얼마전 '조용필처럼'으로 주목받은 삼인조 남성그룹 '팬텀'은 더 심각하다. 같은 제목의 영화만도 3편이 넘고, 심지어 자동차 브랜드와 만화에도 동일한 제목이 존재한다.이 외에도 최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더원'도 지난 2002년 개봉작으로 홍콩스타 이연걸의 할리우드 출연작인 SF 액션 영화와 같은 제목이다.최근 블락비 지코의 프로듀싱으로 화제를 모은 신예 아이돌 그룹 '오프로드'는 영화는 물론이고 아웃도어 브랜드, 자동차, 캠핑 관련 동호회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 팀 이름 자체가 워낙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보니 팀 이름을 알리기가 쉽지 않다고.오프로드 멤버들은 "저희 팀 이름 검색을 하다 동명의 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찾아봤더니 2007년 개봉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였다"며 "앞으로 '오프로드' 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동희 기자 dheehong@<ⓒ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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