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MBC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가 월화극 대결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1위로 올라섰다. 첫 회가 방송되자마자 일취월장한 이연희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다음날 방송된 2회에서는 상대역 최진혁이 질세라 호평을 이끌어냈다. 방송 후 “특별출연이라는 점이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방송분에서 구월령(최진혁 분)은 윤서화(이연희 분)를 향한 가슴 절절한 사랑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인간 세계에 관여하면 안 되는 자신의 신분을 뒤로 한 채 첫 눈에 반한 서화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구월령은 지리산 수호령으로, ‘구미호’로 불리는 두려운 존재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순수한 인물.그런 구월령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미 죽은 구월령을 “다시 살려내라”며 아우성이다. 단 2회만으로 ‘월령앓이’에 빠진 이들 덕에 진짜 주인공인 이승기와 수지의 어깨만 무거워졌다. 어쨌거나, 구월령은 비극적으로 사라졌지만 최진혁은 ‘로맨틱 가이’로 남았다.그는 붉은 눈동자에 흰 눈썹을 휘날리는 강렬한 구미호의 모습과 변신 전 180도 상반되는 ‘순정남’의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최진혁은 특유의 천진난만한 미소와 매력적인 목소리를 뽐내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했다.‘구가의 서’의 관계자는 방송 전부터 “최진혁이 맡은 구월령은 올 봄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 최고의 로맨틱한 캐릭터가 될 것”이라며 선언한 바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그는 여성들의 로망이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구월령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최진혁 본인 역시 ‘구가의 서’ 제작발표회에서 “구월령 역할이 최근에 나온 역할 중 가장 임팩트 있는 역할이 아닐까 싶다. 많이 노력하고 공을 들인 캐릭터라서 잘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예감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최진혁은 앞서 조여정과 호흡을 맞춘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박력 있는 ‘연하남’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아니었다. 대체 지난 2년간 뭘 먹었기에 그리 달달해졌나. 지금도 그를 ‘다시보기’하고 있을 사람들이 꽤나 많을 듯싶다.유수경 기자 uu8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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