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고려대학교병원은 김동식 장기이식센터 교수팀이 기증자와 혈액형이 맞지 않는 환자 간의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발표했다.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간암과 B형간염을 가진 50대 남성으로 혈액형이 맞지 않는 환자 아들의 간을 이식받았다. 일반적으로는 기증자와 수혜자간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에만 간이식을 할 수 있었다. 혈액형이 부적합하면 수혜자의 몸에 있는 항체가 거부반응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증자의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없애는 시술을 수술 전 전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먼저 일반적인 간이식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함께 소화기내과, 마취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기증자에 대한 혈액형 항체를 없애기 위한 시술인 혈장교환술과 거부 반응의 위험을 감시하는 각종 검사 시스템도 필요하다.특히 무엇보다 적절한 적응증을 가진 환자를 선정하고, 수술 후에도 이식받은 환자의 간에 항체가 생기진 않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면밀한 검사와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의료진은 항체제거와 합병증의 유무를 검사하기 위해 검사와 여러 시술이 2주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13일 간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 21일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다.김동식 간담췌외과 교수는 "이번 혈액형불일치 간이식 수술성공은 고려대학교병원의 이식관련 진료 역량을 보여주는 하나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혈액형불일치 간이식외에도 소아간이식, 분할 간이식 등 점차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보경 기자 bkly477@ⓒ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