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04년 파키스탄 영공에서 드론(무인항공기) 사용을 허가받는 조건으로 파키스탄 반군 지도자를 죽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를 위해 CIA는 파키스탄 정보기관과 드론 사용에 관한 밀약을 맺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2004년 파키스탄 파슈툰 반군 지도자인 네크 무하마드가 위성전화로 추종자와 전화통화를 한 이후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 그는 전화로 상공에 떠도는 이상한 금속새에 대해 물었다. 파키스탄 군사 당국은 자신들이 무하마드를 포격했다고 주장했으나 그는 파키스탄내에서 ‘표적 살해’를 위해 CIA가 공격드론 프레데터를 배치한 이후 처음으로 살해된 것이라고 NYT는 주장했다. 무하마드는 알카에다 최고위 대원은 아니었으나 미국은 파키스탄 내 연방부족 자치구에서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추적하는 중이었고, 파키스탄 정부는 이 지역에서 급속히 세를 넓히던 무하마드를 국가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었다.이에 따라 파키스탄군 정보기관과 미국 CIA는 밀약을 맺고 파키스탄 영공에 접근하는 대가로 적을 추적해 무인기로 그를 살해하는 데 동의했다. 미국은 그동안 파키스탄에서만 수 백 차례 드론을 띄워 민간인 등을 포함한 수천명을 살상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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