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코스피가 지난 5일 외국인의 대거 매도로 큰폭의 조정을 보인 가운데, 서울가스와 부산가스 등 전력가스종목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5일 서울가스, 부산가스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천리와 인천도시가스도 하락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64% 하락했다. 서울가스는 이날 11만65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가스도 2만565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천리는 500원(0.39%) 오른 12만7500원을 기록했고 인천도시가스도 50원(0.2%) 오른 2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올들어 상승률도 서울가스 41.52%, 부산가스 25.12%, 삼천리 2.41% 인천도시가스 14.55%로 월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5% 가량 하락했다. 전력가스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는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배당 매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장성'이라는 측면에선 점수를 받지 못했으나 고배당매력으로 '예금형 주식'으로 각광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유틸리티 업체들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주당배당금(DPS)도 전년 수준 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주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업체들도 많아 저금리시대에 투자대안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일부 가스업체들이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천리는 현재 추진 중인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열 공급 효율이 높아지면서 2020년 순익이 2012년 대비 2배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집단에너지 사업이란 병합발전소, 열전용보일러, 자원회수시설에 집중된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주거, 상업지역 또는 산업단지에 일괄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유틸리티 팀장은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가스업체들이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난방공사, SK가스, 삼천리, 경동가스는 장기적으로 주당 배당금이 증액될 가능성이 높아 배당투자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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