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2년 보육통계 결과 발표… 어린이집도 433개소 늘어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난해 3월부터 영유아(0~5세)에 대한 무상보육이 확대된 가운데 당초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았던 영아(0~2세)의 시설 이용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어린이집 또한 지난해 말 기준 6538개소로 전년과 비교해 433개가 추가됐다.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서울시 보육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무상보육 실시 이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 수가 전년보다 2만447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 중 93%인 2만2679명이 정책 수혜대상자인 0~2세 영아였다고 덧붙였다.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어린이집 시설 수를 비롯해 어린이집 종사자와 정원, 이용 아동 수가 모두 증가했다.서울시 전체 영유아 인구 중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총 23만9335명(6세 이상 방과 후 4738명 포함)으로, 2011년과 비교해 2만4472명(11.4%)이 늘었다. 그 중 영아의 비율은 전체의 93%를 차지해 무상보육을 실시하지 않았던 전년대비 20%나 급증했다.또 서울시 전체 영아 25만6528명 중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는 13만4174명을 기록해 52%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8% 증가한 수치다.반면 영유아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아도 양육수당이 지급됨에 따라 0~1세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 증가율(44%→4%)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연도별 0~1세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률 추이를 보면, 2010년부터 매년 10% 내외 증가율을 보이다가 2012년 무상보육 실시에 따라 이용자 수가 1만6319명까지 늘어 44%의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3년 3월 말 기준 통계에서는 이용증가율이 4%에 그쳤다.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도 양육수당이 지급됨에 따라 영아(0~1세) 학부모들이 무리하게 자녀를 시설에 보내려는 사례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20인 이하 가정 어린이집을 제외한 21인 이상 39인 이하 소규모 시설(1244개소→1150개소)은 전년대비 2.7% 감소하고, 100인 이상 대규모 어린이집(323개소→351개소)은 0.1% 증가했다는 점이다. 영아보육을 담당하는 가정 어린이집 시설 증가율은 2011년 7.6%에서 지난해 12.8%로 대폭 증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무상보육 실시 이후 어린이집 이용자나 시설, 종사자 수 모두 늘어난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며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이용수요를 검토·분석해 이에 부합하는 실질적 보육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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