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만점 피칭을 뽐냈다.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포수 A.J 엘리스와 내내 빼어난 호흡을 과시,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타율 1위(.274)의 에인절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종전 3.86였던 평균자책점은 3.29로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47개, 스트라이크는 33개였다. 매 회 안정된 제구를 보이며 탈삼진 4개를 기록, 정규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투구를 일찍 마감한 류현진은 4월 3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제구가 더 해진 직구, 서클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은 에인절스 타선을 흔들기 충분했다. 류현진은 1회 마이크 트라웃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내 빠른 투구 패턴을 회복했다. 공 3개만으로 후속 에릭 아이바와 앨버트 푸홀스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주효한 볼은 모두 시속 130km를 넘지 않는 서클체인지업이었다. 깔끔한 피칭은 2회에도 이어졌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빼앗아갔던 조시 해밀턴을 시속 146km의 몸 쪽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후속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크 트럼보는 직구 위주 피칭에서 시속 116km의 원 바운드된 커브에, 하워드 켄드릭은 변화구 위주 투구에서 시속 148km 투심에 각각 배트를 헛돌렸다. 포수 엘리스의 영리함이 돋보이는 볼 배합이었다.류현진의 투구는 3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포심, 투심 색깔을 띄는 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 세 타자를 땅볼, 뜬공, 삼진으로 묶었다. 피칭은 여유가 넘쳤다. 한 차례도 같은 구질을 연속으로 던지지 않으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4회의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트라웃의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맷 캠프가 잡아내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이내 아이바와 푸홀스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가운데 푸홀스와 승부는 개막 2선발 등판의 청신호로 여길 만했다. 커브 2개와 체인지업 1개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높게 형성된 시속 148km 포심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기이한 볼 배합에 에인절스는 물론 메이저리그의 간판타자인 푸홀스는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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