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뜨뜻미지근'한 세종시 첫 방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세종시 첫 방문은 '뜨뜻미지근'했다. 25일 정부세종청사에 처음 출근한 현 부총리는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 부총리는 정책을 만들기보다 전달하고 실천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소회를 먼저 밝혔고, 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새 정부 출범이후 한 달 가량을 표류했던 탓에 기획재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현 부총리로부터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노력하겠다" "논의 후에 말하겠다"는 식의 상투적인 표현만 가득했다.정치권과의 협조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여야를 막론하고 정책에 대한 상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정책 수행을 위해 법 개정 등 국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총리 임명이 이뤄진 인물이다. 국회에서 그를 탐탁않게 볼 것이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답변은 미적지근했다.정책에 대한 답변도 뚜렷하지 않았다. 경제정책방향 발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더 협의해서 알려드리겠다"는 답이 돌아왔고, 같은날 오후에 진행되는 경제장관 간담회 의제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장관회의 운영에 관해 논의하겠다"며 질문의 핵심을 비켜갔다.잇따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추경을 위한 국채발행과 재정건정성 문제가 상충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재정건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하면서도 "경기 안정을 함께 고려해 정책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지난 정부에서 매듭짓지 못했던 종교인 과세와 관련한 물음에는 "꼭지별 대책에는 코멘트 하지 않겠다"며 "이해 당사자를 조정하려면 내용 잘 파악해서 조정해야 한다. 각각 구체적인 것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에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재부 내부 인사를 비롯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산하기관의 인사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부터 검토해야한다"고 답했다.그는 간담회를 마친뒤 기재부 각 실·국을 방문해 실무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재부 공무원 1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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