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입자끼리 이용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사 가입자라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음성통화를 전면 무료화한 것은 이동통신3사 중 최초다. 이통사의 요금 체계가 음성이 아닌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SK텔레콤은 21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에 대해서도 문자ㆍ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를 22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T끼리 요금제'는 음성통화가 무제한인 대신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요금제가 달라진다. LTE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3G스마트폰 이용고객도 이용 가능하다.35(월정액 3만5000원)·45·55·65·75·85·100까지 7개 종류다. 큰 틀에서는 기존 데이터 요금제와 제공량은 같다.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가 무제한 무료이고 타사 가입자까지 SMS(현행 건당 20원)와 MMS(건당 100원), 조인.T(채팅) 등 메시징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예를 들어 월정액 6만2000원짜리 'LTE62' 요금제의 경우 음성통화 350분에 문자 350건, 데이터 5GB로 구성되며 24개월 약정시 1만6000원의 요금할인이 부여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T끼리65' 요금제는 월정액이 6만5000원으로 3000원 인상된 반면 SKT 사용자간 음성통화가 무제한이고 타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280분이 제공된다. 메시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이며 데이터는 5GB로 같다.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닌 경우, 즉 망외 통화는 망외 음성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되고, 기본 제공량 초과시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T 가입자인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T Ring 플러스 서비스(수신자가 SKT 사용자일 경우 발신자에게 식별음 전송)’를 기본 제공한다. 원하지 않는 사람은 해지할 수도 있다.또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도입에 맞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T끼리 요금제’ 7종 모두 m-VoIP(모바일인터넷 전화)를 허용한다. 기존 요금제의 경우 3G·LTE 월정액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만 m-VoIP를 허용했으나, ‘T끼리 요금제’ 가입자는 요금 수준에 상관없이 m-VoIP을 이용할 수 있다. 또 LTE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남는 데이터를 양도할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도 오는 27일부터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한다. 기존 가입자를 포함해 자동으로 변경된 정책이 적용된다. 가족ㆍ지인들과 잔여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것은 물론, LTE 데이터를 본인 명의의 스마트기기 간에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태블릿이나 다른 스마트폰과 공유하고 싶으면 대당 9000원을 더 내야 했지만 이제 추가로 2대까지는 과금되지 않는다. LTE 가입자들은 대리점을 방문해 ‘LTE 데이터 함께쓰기’용 통신 회선을 신청할 수 있으며, 기기 등록시 별도의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는 태블릿과 LTE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3G·LTE 유심이 장착된 모바일 기기는 모두 해당된다. LTE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와 ‘T끼리 요금제’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올인원요금제(3G)나 LTE스마트폰(4G) 요금제 사용자가 ‘T끼리 요금제’로 변경을 원하면 SK텔레콤 고객센터ㆍ지점ㆍ대리점 및 온라인 T월드(www.tworld.co.kr)에서 사용 요금제를 변경하면 된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 출시 기념으로 4월30일까지 가입자와 해당 가입자가 지정하는 SK텔레콤 가입자 1인에게 각각 1G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T끼리 무제한 Festival’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또 ‘LTE 데이터 함께쓰기’에 가입한 추가 단말기에 대해 LTE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추가 단말기당 월 3GB씩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이달 27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한다.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통신 보조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시장 안정화 효과를 내려는 것”이라면서 “데이터 중심 시대에 발맞춰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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