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여러분을 뵙게 되니 마치 그리던 고향에 온 듯한 마음이 듭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부족한 제가 막중한 소임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내년이면 벌써 우리 청이 출범한 지 10년의 연륜을 갖게 됩니다. 그 동안 우리 청은 국가재난관리 중심기관으로서 국민안전욕구에 부응하고 재난환경변화에 잘 대처하여 왔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재난에 강한 안전한국의 기반을 확립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해주신 직원 여러분의 그 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특히, 그동안 재난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국가재난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신 전임 이기환 청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시고 국민안전을 위하여 재난현장과 일선관서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전국의 소방방재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시다시피 새롭게 출발한 박근혜정부는『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안전과 통합의 사회』를 국정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그 중에서 국민행복은 복지와 교육, 안전을 3대 중심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행복의 첫걸음은 국민안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박대통령께서는『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이며,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그 누구라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부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바야흐로 국민행복 국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자 하는 국민안전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따라서 우리 청의 소임이 그만큼 더 막중해 졌음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새 정부의 공약사항과 국정과제 중 우리 청 소관사항을 엄선하여 차질없이 추진해 나감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우리 청의 몇 가지 주요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는 맞춤형 예방대비입니다.재난유형에 맞는 재난예방시스템이 100% 작동하는 상태, 다시 말하면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이 재난유형에 따라 내실있게 작동하는 상태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맞춤형의 의미는 경제성, 효율성, 책임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면 재난유형별로 적응하는 다양한 재난예방 프로그램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둘째는 준비된 대응복구입니다.재난발생시에는 하시라도 초동대응이 가능한 대응준비의 고도화 상태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초동대응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재난대상물 자체의 현장중심 자율안전관리체제가공고히 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재난사태시에는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준비된 현장 중심의 책임안전관리체제 없이는 선제적 초동대응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그러자면 다양한 재난발생시 그 상황에 맞게 준비된 초동대응을 위한 SOP 즉, 표준운영절차가 완결되고 또한 숙달되어야 할 것입니다.셋째는 실용적 안전복지입니다.안전복지는 소방방재청이 출범한 이후 개발되고 발전시킨 바람직한 서비스 개념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구조구급 U-안심서비스, 생활안전, 생활민방위, 풍수해 보험제도 등을 안전복지서비스의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안전복지 개념을 좀 더 명확히 정의하고 국민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안전복지는 소방방재행정을 공급자 중심에서 국민중심, 생활중심, 사람중심, 생명중심 등 수요자 중심의 국민 실생활에 밀착하는 안심행정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넷째는 선진형 안전기술입니다.소방방재 안전기술은 재난안전관리의 수단이며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예방 및 대응정책이 아무리 잘되어 있다 하더라도 안전기술이 선진화되지 못한다면 내실화될 수 없다고 봅니다. 특히 지구온난화 현상과 기후변화는 국지성호우, 지진, 화산 등 자연재난의 위험성을 증대시키고, 사회적 변화로 인한 대테러, 안전사고, 방·실화 등 인적재난의 증가는 소방방재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들은 소방방재에 관한 안전기술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방방재산업의 육성 발전과 소방방재기술의 연구개발, 나아가 안전기술의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다섯째는 강화된 조직역량입니다.국민행복, 재난에 강한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길은 바로 직원여러분, 한분 한분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폭주하는 업무 등으로 근무여건과 환경이 그리 녹록치는 않겠습니다만, 저는 오로지 여러분들께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하여 일하실 수 있도록 조직역량을 키우는 데 여력을 다하고자 합니다.특히, 일선관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세세히 살펴서 더 나은 사기진작 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일선 소방방재 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모습들을 항상 상기하면서 일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직원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국민이 행복한 재난에 강한 안전강국을 위해 여러분의 아낌없는 노력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2013. 3. 18 제6대 소방방재청장 남 상호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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