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은행들은 오는 2020년까지 총 3조4000억 유로어치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유럽 은행들은 대차대조표상 위험(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총자산의 7% 이상에 이르는 약 2조4000억 유로어치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준비하고 있지만 19일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할 통계는 은행들의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나쁠 수 있음을 시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우해 지난해 6000억 유로어치의 자산을 털어냈지만 이전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없앨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5000억 유로 규모의 비핵심 자산을 인정했다고 FT는 전했다. PwC는 은행들이 바젤3 규제요건을 맞추려고 하는 만큼 앞으로 몇 년 동안에 최대 1조 유로가 비핵심 자산에 새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지난해 이뤄진 딜레버리징(부채축소)의 약 90%는 대출축소에 집중됐던 만큼 앞으로 은행들의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설 경우 은행대출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PwC 포트폴리오 자문그룹 회장인 리처드 톰슨은 “유럽은행들은 비핵심 포트폴리오의 규모와 관련해 점점 더 투명해지고 있다”면서 “식별된 비핵심 대출 자산이 은행 총자산의 약 5%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부채축소는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은행대출 감소는 유럽 기업의 99% 이상,고용의 7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FT는 대출자산 중 2000억 유로 이상이 매각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은행들의 자산축소는 부실자산을 헐값에 사들이는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아울러 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의 75%를 조달하고 은행에서 25%만을 조달하는 미국식 자금조달 모델로 유럽도 바뀌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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