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기본적인 시설만 갖췄던 단지 내 커뮤니티가 생활 전체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기능으로 무장하여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거 1980~1990년대만해도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등이 전부였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2000년대 초에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나타나면서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사우나 등 고급화된 체육시설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고급 체육시설에서 문화공간으로 영역이 확대됐다.'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커뮤니티센터를 단지 내 편의시설이 아닌 갤러리급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로비에 가구컬렉션 설치, 북카페 등의 문화공간이 강조됐고, 스포츠시설 규모도 3300㎡에 이른다. 2010년대의 최근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트렌드는 ‘맘(Mom)특화’로 설명할 수 있다.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인 주부들을 사로 잡는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들이 주목 받고 있다. 평면설계에서부터 수납공간, 편의시설에서도 주부들이 살기 편한 설계로 진행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맘스&키즈카페 등도 대세다. 오는 22일에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녀의 모든 교육을 원스톱 가능한 ‘교육 특화’단지로 설계해 맹모들에게 벌써부터 인기다. 이번 달 말에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특화’와 주부를 위한 ‘공간특화’ 등 고객 ‘맞춤형 상품설계’를 제공한다. 최대 강점은 굳이 시간을 들여 멀리 나가지 않아도 내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특화’ 아파트다. 단지 내에 조선미디어그룹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연계해 어린이집(조선에듀케이션 키즈스쿨)을 운영하고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아이비 아카데미)에서 맘앤베이비(Mom&baby) 문화강좌와 입주민 자녀를 위한 명문대 대학생들과 연계한 SKY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평면설계에도 주부들의 취향을 반영해 특화된 펜트리 공간과 홈네트워크와 연결한 똑똑한 주방공간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흥한주택종합건설이 경남 진주 평거4지구에서 분양 중인 ‘더 퀸즈 웰가’은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주방특화가 눈에 띈다. 진주 최초 다양한 수납이 가능한 대형 시스템 창고인 펜트리를 제공 주방특화에 나섰다. 또한 쿠킹룸을 비롯해 브런치카페, 여성크리닉센터, 찜질방, 육아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여성만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인 퀸즈 센터(Queens Center)도 지어진다.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분양한 '부산 더샵 파크시티'은 주부를 위한 대형 수납공간을 차별화게 설계했다. 물 쓰는 발코니, 전동 빨래건조대, 유모차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현관 대형 수납공간 등 여성 배려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또 대규모 어린이집을 비롯해 키즈카페, 쿠킹룸 등 커뮤니티 시설도 주부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송도 F21·22·23-1블록에 분양중인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아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주력했다. 단지 내에는 텃밭과 캠핑 체험존을 마련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골프코스 조경설계에 맞춰 골프 코스의 호수를 닮은 야외 어린이풀장이 생긴다. 아파트 평면에 하이브리드 오픈서고를 설계해 부모와 눈을 맞추고 공부하거나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욕실에는 어린이를 위한 베이비 욕조를 안전하게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했다.울산 동구 화정동에 3월에 분양하는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눈에 띈다. 183㎡ 규모로 마련되는 ‘맘스&키즈 카페’에는 블록놀이방, 볼풀장 등의 독립적 놀이공간을 비롯해 엄마와 아이가 편리하게 교감을 할 수 있는 좌식형 카페도서관이 조성된다. 또 아이를 위한 강좌 및 강습을 할 수 있도록 소규모 모임공간(Hall)과 함께 엄마들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홈바도 마련된다. 이밖에 유모차 보관함, 신발 보관함, 소지품 보관함, 수유실, 인터넷존 등의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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