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의 인생이 주어진다.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나이가 적다고 해서 인생이 가볍고, 많다고 해서 무거운 것만은 아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장애물을 넘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에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까? 정답이 없기 때문에 살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각자에게 주어진 하나뿐인 인생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사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쓸모 없는 인생은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3권을 만나보자.
대중적 글쓰기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시민이 스스로 가장 자기답다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정치인 유시민에 가려져 있었던 자연인 유시민 지식인 유시민의 사람과 자연,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쓰는 작업은 그에게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고민하고 설계하는 과정이었으며, 그는 책의 결론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 자기다운 삶,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로 한 것이다.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핵심적인 네 가지 요소를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로 정리했다. 개인적 욕망을 충족하면서 즐기며 사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은 더 좋은 사회제도와 생활환경이 삶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만큼이나 온전치 못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타인과의 연대 또는 사회적 연대는 단순한 도덕적 당위가 아니라, 자연이 인간에게 준 본성이라고 유시민은 주장한다.
50년의 문학 인생, 5년간의 투병, 그리고 재생의 시간. 그리고 소설의 본령으로 회귀하는 작가 인생 3막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세상에 선보이기까지 최인호는 한결같이 '작가'였다. 이제 그는 다시 한 번,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집도 아닌, 그 스스로 '작품집'이라고 부르는 한 권의 책을 내놓는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그의 삶 중 어떤 때보다도 치열했던 지난 5년간의 시간이다. 하지만 동시에, 육신의 쇠락과 문학적 죽음을 견디며, 고통을 신이 내려준 선물로 받아들이는 와중에 '끝' 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된 진실을 담은 삶의 일기라고도 할 수 있다. 고통을 이겨낸 사람은 다시 세상에 태어나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순수한 영혼을 닮았다. 바쁜 일상에 짓눌리고 세상의 명성에 도취되었던 지난 시간을 뒤로한 그 새로운 삶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하고 이전에 깨닫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최인호 역시 세상을 향한 새로운 걸음을 내딛으며 꽃을 발견하고 계절을 느끼고 아낙들의 순수함을 본다. 그리고 나의 기쁨은 누군가의 슬픔에 빚을 지고 있으며, 나의 아픔으로 인해 누군가의 건강이 회복되리라는 세계의 질서와 이치에 눈을 뜬다.
전 세계 1800만 독자를 감동시킨 『오두막』의 작가 윌리엄 폴 영의 최신작 『갈림길』! 이 책은 작가의 소설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미국에서 '초판 100만 부 제작, 출간 8주 만에 전량 소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갈림길』은 우리 모두가 성공한 삶이라고 여기는 40대의 사업가 앤서니 스펜서의 이야기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오직 성공으로 향하는 길만 선택해온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의 앞에는 갈림길이 나타난다.‘죽음이란 흙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여기던 앤서니 스펜서가 겪는 갖가지 사건들이 마치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전개되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다시 다지며 정화해 나가는 과정이 교차 서술된다. 앤서니와 예수, 할머니의 심도 깊은 대화를 통해, ‘죽음 이후,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같은 인간의 본질적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 또한 앤서니의 마음이 변화해가는 여정 속에서 ‘가치 있는 선택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대명제를 생각하게 한다.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본부 공수민 기자 hyunh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