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1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대국민 기자회견과 관련해 "염치가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정성호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자격을 사퇴하는 줄로 알았던 국민에게 더 큰 실망만 준 어이없는 기자회견이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정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국민이 안보를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장관이 되면 국민은 더욱 국가 안보를 걱정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나라에 헌신하는 길은 장관에 오르는 것을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용진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국가의 미래와 박근혜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자진사퇴하는 줄 알았는데 몰염치한 사퇴거부 기자회견에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박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으로 키 리졸브 훈련에 여념이 없고 대북경계태세에 분주한 국방부에서 자기변명과 구명을 위한 개인적 기자회견을 한 것만 보더라도 김병관 후보자의 공사구분 못하는 처신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박 대통령이 기어코 김 내정자와 함께 가겠다면 민주당은 야당무시·국회무시·국민무시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임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앞서 박기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에도 골프장 가는 무기중개상 고문 출신에게 60만 장병과 국민의 목숨을 맡길 수 없다"며 "'골프광 김병관'이 공직기강 모델이 될 수 있느냐"며 국방장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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