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월드컵시리즈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이상화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77만에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왕베이싱(37초78)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월드컵 포인트 150점을 보탠 이상화는 총점 1055점으로 독일의 예니 볼프(851점)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ISU는 여덟 차례 월드컵시리즈와 두 번의 월드컵 파이널 경기 결과를 점수로 환산, 종목별로 이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매긴다.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500m 8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두 차례 파이널에서도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지난 1월 캐나다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서는 36초80으로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월드컵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건 이상화가 처음이다. 남자 선수 가운데는 이강석(의정부시청)이 2005-06시즌과 2010-11시즌, 모태범(대한항공)이 2011-12시즌 500m 종합우승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특히 이상화는 2010년 세계 스프린트선수권과 밴쿠버동계올림픽, 지난해 종목별 세계선수권에 이어 월드컵까지 제패하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4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상화는 오는 21일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 2연패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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