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호텔신라가 지난 한 주(3월4일~8일)간 시가총액 규모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저현상으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은 감소했지만 일본으로의 출국자가 급증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4일 4만7650원에서 지난 8일 5만2300원으로 4650원(9.76%) 올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엔저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가 호텔신라 실적에 악영향을 줬지만 반대로 일본으로의 출국자가 늘었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시켰다"며 "면세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 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출국자와 입국자 수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기준 호텔신라의 매출액의 90%는 면세점에서 나올 전망"이라며 "올해 출국자와 입국자는 각각 1447만명, 1175만명으로 전년대비 5.3%,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인 입국자 증가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중국인 입국자수는 22.3% 성장한 347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인의 신라면세점 매출액 비중은 33%로 증가하고, 일본인의 매출액 비중은 14%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신라의 실적은 정상화는 올해 3·4분기부터 가능 할 것으로 판단됐다. 성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원-엔의 급락에 일본인 입국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이유에서 일본으로의 내국인 출국자수와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오는 8월 리모델링을 마치는 서울 장충동 호텔의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그는 "2013년 전체 영업이익은 1250억원에 그치겠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전년대비 61.4% 증가한 2019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 된다"고 내다봤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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