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3차분양 결과 저조···수요자 망설인 이유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이슈인 동탄2신도시 3차 분양이 기대이하의 저조한 성적으로 1·2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입지 선택에 있어 더 꼼꼼해진 청약자들은 청약통장을 쉽사리 열지 않았다. 입지, 기반시설, 교통환경을 앞세운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 반도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물량이 남아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1·2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0.37 대 1로 나타났다. 총 6개 단지의 33개 주택형 가운데 6개만 청약을 마감했다. 6개 건설사 중 가장 주목 받아 왔던 대우건설 물량마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7개 주택형 중 3개만이 1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특히 신안과 EG건설은 모든 주택형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동탄2신도시 3차 분양의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돼 왔던 것이다. 우선 동탄2신도시에는 물량 공급이 많다. 지난해 7500가구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8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번 3차 분양은 앞선 1·2차 분양과는 달리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비(非)시범단지로만 구성돼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시범단지 동쪽 편에 대부분 자리잡고 있고, KTX와 GTX를 이용하려면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고 역까지 이동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입지 경쟁력을 갖춘 시범단지인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포스코건설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물량이 바로 이어 나오면서 청약자들의 선택이 시범단지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말경에 분양하는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는 동탄역과 가까워 교통도 뛰어나다. 특히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초중고과 접해 있고, 특히 ‘초등학교9’ 부지 복합화계획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3차 분양은 기대이하의 높은 분양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3차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차 합동분양(1041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1차 합동분양(1028만원)보다는 10여만원이나 올랐다. 특히 2차 분양에 비해 중소형 물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비싸게 나와 수요자들의 실망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반대로 3월 말경에 분양하는 시범단지 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는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반도건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동탄2신도시 1·2차 평균 분양가와 비슷한 분양가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시범단지이어서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의 분위기에 맞춰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춰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분양가가 다소 낮아졌다. 전용 97㎡의 경우 3.3㎡당 1100만원대로 나올 예정이다분양가는 전용 84㎡가 3억3000만∼3억7000만원, 전용 97㎡가 4억1000만∼4억60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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