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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로다크서티'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Movie제로다크서티7일 개봉 ㅣ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ㅣ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크리스 프랫오사마 빈 라덴 암살작전을 소재로 한 화제작, '제로다크서티'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요 5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나 음향편집상 수상 하나에 만족해야 했던 작품이다. 영화는 9.11 테러 이후 CIA가 빈 라덴을 추적하는 그 지난한 과정을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그려낸다. 빈 라덴을 추적하는 데만 10여년의 세월을 보낸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가 작전을 끝내면서 느끼는 감정은 후련함일까 허무함일까. 전작 '허트 로커'에서도 남다른 연출력과 시각을 보여줬던 캐서린 비글로우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이다. 제목 '제로다크서티'는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간을 뜻하는 군사용어다.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이 제로다크서티 시간은 실제로 미국 네이비씰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 도착한 시간이기도 하다.Theatre히스토리보이즈8일부터 31일까지 ㅣ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ㅣ연출 류현미ㅣ출연 이명행 최용민 오대석토니어워즈 작품상 6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영국 공연계의 거장 앨런 베넷의 대표작으로, 1980년대 영국의 한 공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8명의 학생들과 그들의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언뜻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을 연상하게 한다. 명문대 입학을 위해 학업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교사 '헥터'는 시험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교사 '어윈'은 기를 쓰고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려고 한다. 이 둘 사이에서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하고, 급기야 교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을 이유로 '헥터' 교사에게 퇴교를 권고한다. 질풍노도의 시기, 이들의 역사는 과연 어떤 기록으로 남게 될까.Musical그남자 그여자8일부터 31일까지 ㅣ 브로드웨이 아트홀(구 창조아트센터) ㅣ 출연 강륜석 추연주 유영섭영훈과 영민은 형제다. 둘 다 현재 사랑에 빠져있는 상태다. 영훈은 같은 회사 동료를, 영민은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학교 친구를 좋아한다. 영민은 버스에 떨어뜨린 그녀의 지갑을 돌려주는 것을 핑계로 조심스레 말을 건네고, 영훈은 용기내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여느 커플이 그렇듯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되면서 이 두 커플은 서로를 오해하기도, 싸우기도 한다. 2007년 1월 대학로에서 첫 공연을 올린 후 6년 동안 많은 팬을 확보한 연극 '그 남자 그 여자'가 더욱 탄탄한 스토리로 업그레이드돼 뮤지컬로 돌아왔다. 봄날,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Concert루시드폴4월2일부터 4월28일까지 ㅣ종로 반쥴최근 첫소설 '무국적요리'를 발표해 문학계에도 진출한, 노래하는 음유시인 '루시드폴'이 4월 한 달 동안 총 24회에 걸쳐 콘서트를 연다. '다른 당신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에는 특별한 장치나 효과 없이 그저 그의 노래와 기타만이 있을 뿐이다. 특이한 점은 여느 공연장과 달리 고풍스런 앤티크 의자부터 가죽소파까지 각기 다른 의자들이 관객들을 맞는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마음에 드는 의자에 앉으면 된다. 부르는 곡도 매일 달라진다. 무대는 객석과의 구분도 없다. 공연장의 위층에서는 같은 기간 루시드폴의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그의 스위스식 개그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Classic투란도트3월29~31일 ㅣ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투란도트'는 1924년 푸치니가 66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기까지 손을 놓지 못했던 그의 유작이다. 우리에게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수지오페라단의 주최로 세계 최정상의 소프라노 이리나 고르데이, 안나 샤파진스카이아와 테너 발터 프라까로, 안토니오 인테리자노의 목소리로 펼쳐진다. 주역, 조역을 비롯해 합창단, 연기자, 오케스트라까지 더하면 약 250여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무대다. 중국 전통 곡예와 마임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자신에게 청혼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 맞히지 못하면 이들을 참수시키는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가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볼만하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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