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멸종위기종 1급인 수원청개구리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 이하 자원관)은 6일 2012년 실시한 수원청개구리의 전국 분포, 번식 및 발생에 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증식과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환경부]
수원청개구리는 이름처럼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1980년 보고된 한국고유종으로 생김새가 청개구리와 매우 비슷한데 울음소리로 구별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수원지역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외 분포지역, 번식 및 발생학적 정보 등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2012년 양서류 중 처음으로 멸종위기종 I급으로 지정됐다.수원청개구리의 전국 분포조사 결과, 경기도와 충청도 북부, 강원도 서부지역 등 42지점에서 약 260여 개체의 서식이 확인됐는데 인천 내륙지역과 수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수원청개구리의 번식과 생존에 물이 있는 논이 꼭 필요하지만 최근 도시화 등으로 좋은 서식처였던 농경지의 환경이 크게 변화한 탓으로 분석된다.5월에서 6월 사이에 가장 번식이 활발한 수원청개구리는 알의 발생 최적 온도는 22℃로 확인돼 저온 스트레스에 민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험실에서 관찰한 결과 포접은 야간에 실시했고, 산란은 최대 6시간까지 지속됐다. 포접은 암컷의 개구리가 알을 물속에 산란할 때 이를 수정시키기 위해 수컷이 포옹하는 것을 말한다. 자원관은 이번에 얻어진 1차 연구결과를 기초로 수원청개구리의 증식 및 복원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과거와 현재의 서식지 현황 비교, 서식지 이용실태, 이동경로 등을 추가로 정밀조사 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위협요인을 찾아낼 예정이다.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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