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료 인상 적정 여부 따진다

다음달 표준이율 인하 대책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다음달 보험사 표준이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보험료 인상 차단에 나섰다.표준이율은 보험사가 책임준비금을 적립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재무건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표준이율이 떨어지면 보험사는 더 많은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표준이율은 다음달부터 3.5%로 0.25%포인트 떨어진다.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보험료 인상은 보장성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에만 국한된다"면서 "게다가 각 보험사가 사업비 등을 줄이는 등 내부적으로 적립금을 추가로 쌓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만큼 (표준이율 하락이) 반드시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김 부원장보는 이어 "마치 전체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돼 절판마케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필요에 따라 검사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에도 표준이율이 4.0%에서 3.75%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보험사들은 내부 여력을 바탕으로 보장성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자제한 바 있다.김 부원장보는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규모만 40조원에 이르며 일부 펀드 투자에 따른 수익이 괜찮은 것으로 안다"면서 "각 보험사의 보험료 조정 적정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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