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다섯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새 임기 3년을 채우면 15년간 은행장 자리를 지키게 된다. 국내 최장수 행장 기록이다. 한국씨티금융지주 이사회와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지주 회장 겸 씨티은행장 후보로 하영구 현 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하 행장은 다음 달 29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종전 금융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는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이었다. 그는 2010년 5연임에 성공해 15년째 CEO를 맡고 있다. 단 박 사장은 오는 7월 주총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져 하 행장이 새 기록을 쓸 가능성도 있다. 하 행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해 수석딜러와 자금담당 총괄이사 등을 지냈고, 2001년 5월 한미은행장이 됐다. 한미가 미국 씨티그룹에 인수된 2004년부터 씨티은행장으로 일해왔다. 내부에선 하 행장의 연임을 두고 시선이 엇갈린다. 장기 집권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경영 성과를 점치는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하 행장은 "올해 금융계의 실적이 아주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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