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협의회 회동서 발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미국 정부의 예산 자동감축을 의미하는 '시퀘스터' 발동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깊은 우려감을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국 주지사협의회(NGA)들과 회동을 갖고 "시퀘스터가 다음달 1일 발동될 경우 모든 주가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며 의회에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시퀘스터가 발동될 경우 연방정부가 각 주에 지원하는 국방비, 교육비, 공공보건 등의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며 "각 주 의회 대표들에게 시퀘스터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달라"고 언급했다. 앞서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전날 "공화당은 시퀘스터 회피를 위한 어떤 추가적인 제안도 없는 상태"라며 "공화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이번주 금요일부터 재정지출 자동 삭감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9월30일 끝나는 올 회계연도에는 850억달러의 재정지출이 자동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2021년까지 총 1조2000억달러의 연방정부 예산도 자동 삭감된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올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폭만 0.5%포인트에 이른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재정삭감 영향이 당장이 아닌 수년에 걸쳐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기존에 거론되는 것보다는 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화당 출신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4시 시퀘스터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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