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 다시담는 연기금·외국인

삼성전자 집중 매수..2위부터는 종목취향 엇갈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연기금과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이들이 담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외면 받았던 IT와 자동차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며 같은 업종에서도 연기금과 외국인의 취향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서 지난달 28일 이후로 19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1조51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또 외국인은 같은 기간 648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4일만 순매도를 나타냈을 뿐이다. 수익률 면에서는 양쪽 모두 엇비슷한 상황이다. 연기금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10위 종목의 수익률을 보면 평균 수익률이 외국인 5.65%, 연기금 5.34%로 외국인이 소폭 앞섰다. 종목별로는 연기금과 외국인 모두 지난달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IT와 자동차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과 외국인 모두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연기금은 1332억원, 외국인은 4988억원 각각 사들였다. 순매수 2위는 자동차였으나 종목 취향은 달랐다. 연기금은 기아차를, 외국인은 현대모비스를 각각 선택했다. 통신주에서도 양쪽의 선택은 갈렸다. 연기금이 LG유플러스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SK텔레콤을 매수했다. 이밖에도 연기금은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을 순매수 10위 안에 올리며 IT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NHN, 신한지주, LG생활건강 등을 많이 사들여 연기금에 비해 쏠림 현상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연기금이 연일 매수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이들 매수 주체가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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