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하이브리드 뚫어라'

품질강조 후 첫 작품... 2013년형 모델 3~4월 출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오는 3~4월 2013년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시장에 내놓는다.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미국 출시 역시 예상보다 뒤로 미뤄졌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구소 조직을 싹 뜯어고칠 정도로 품질을 강조한 후 나온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2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13년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모델 2차종을 이르면 내달 미국시장에서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2013년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미국 등 해외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미뤄졌다. 그동안 주요 외신 역시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미국 환경청의 연비수정 요구 이후 디자인과 연식을 변경한 모델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출시에 이어 미국출시 일정이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라며 “최초에 알려진 일정보다 다소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일단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13년형 모델의 연비개선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이 출시 일정을 미루게된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가격은 최대 45만원을 인하하면서도 연비효율과 주행성능은 끌어올렸다. 내부의 기대도 크다.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미국 연비사태 이후 제2의 품질경영을 선포하며 남양연구소 등 조직에 위기감을 불어넣은 이후 첫 친환경차라는 점에서다. 정 회장은 미국 연비사태 이후 남양연구소 조직은 물론 해외 법인장과 국내 부품계열사의 책임자를 잇달아 교체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른바 '품질 인사'다.실제로 2013년형 K5 하이브리드 최고급 모델인 노블레스는 HID 헤드램프 ,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TPMS)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했지만 오히려 가격은 45만원 인하했다. 또한 전기모터 출력을 기존 30kW에서 35kW로 향상시켜 전기차 모드 주행거리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적화로 16.8km/ℓ(복합연비 기준)의 1등급 연비를 실현했다.미국 시장에 판매할 2013년형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국내와 비슷한 가격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3~4월부터 미국 판매에 들어갈 경우 타 브랜드 경쟁모델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가격과 상품성을 개선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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