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나선 코란도 투리스모, 국회 뚫기

경영진 지시...교체수요 파악

코란도 투리스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회를 뚫어라." 쌍용자동차의 신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최근 국회의원들이 카니발 등과 같은 미니밴 차량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뚫기에 나선 것이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내수시장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목표를 1만대로 설정한 회사 경영진이 최근 영업부문에 "국회를 영업타깃으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법인 판매를 담당하는 직판팀이 국회의원들의 차량 교체 수요 등을 파악하는 한편 비서관 시승차 계획 등을 추진 중이다.쌍용차가 코란도 투리스모의 국회 입성을 노리는 이유는 최근 국회의원들이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다. 19대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차량 280여대 가운데 4대에 1대 꼴이 카니발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해부터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을 이용했다.쌍용차는 이번에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가 카니발 대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현재 카니발이 독점중인 국회 미니밴 시장을 빼앗아 온다는 목표다.국회의원들이 미니밴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늘 막히는 경부고속도로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지역구가 지방에 위치한 의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니밴은 이동시간이 길 때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기 편리한 것은 물론 회의 등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시트 배열을 통해 다용도 공간확보도 가능하고 적재공간도 넓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미니밴 선호도가 최근 몇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교통수단으로서의 이점이 높기 때문"이라며 "쌍용차 로디우스의 경우 이용하는 의원들이 몇명 있긴 했으나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올해 쌍용차가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으로 한국형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155ps/4000rpm, 최대 토크 36.7kgㆍm/1500~2800rpm를 발휘한다. 특히 눈길, 빗길, 오프로드에서 전천후 주행능력을 뽐내는 사륜구동 차량이라는 점에서 타 회사 미니밴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자식 4WD(Four-wheel Drive, 사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후륜 서스펜션은 체어맨W와 동일하다.쌍용차 관계자는 "국회 수요를 노리고 영업타깃으로 삼아라는 지시가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목표 등은 확정된 바 없다"며 "카니발에 비해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코란도 투리스모를 이용할 경우 홍보효과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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