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와 중산층을 위한 삶을 회생시킬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저 임금을 올리며,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통해서 중산층의 생활 및 소득을 끌어올리는 정책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엔진을 다시 시동 걸고, 중산층의 삶을 개선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과제"라면서 "세금 공제 혜택 등이 있더라도 두 자녀를 둔 부모가 최저 생계선에 못미치는 소득을 받고 있는 현실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최저시급을 현행 7.25달러에서 9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연방 예산의 자동 삭감 조치는 미국 경제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별도의 재정적자 감소에 대한 합의가 없을 경우 1조2000억달러의 예산이 삭감되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의 절반은 국방비라며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예산삭감은 군의 준비 태세 및 교육, 에너지, 의료 연구를 위태롭게 만들고,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며, 수백개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오바마 대통령은 기업과 개인들의 허술한 규정을 강화해 조세 수입을 늘리는 방식을 통한 재정적자 해결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재정적자 줄이기는 예산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펴왔다.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반안,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캐터필러는 일본에서, 포드는 멕시코에서, 인텔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돌려놨으며, 올해에는 애플이 미국에서 맥북을 생산하게 됐다"거 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중간 중간 박수 소리 때문에 끊겼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국정연설에는 총기규제 문제에 비교적 큰 의미 부여를 했다. 미국의 국정연설에서는 초대객을 통해 국정연설의 주된 방향을 보여주는데, 올해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사고의 피해자들을 초청했기 때문이다.오바마 대통력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 정권은 국제 의무를 따름으로써 안전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며 "북한의 도발 행위는 자신만 더 고립시칼 수 있다"고 경고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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