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시민, 기업 등과 함께 절전문화 확대해 나가기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동절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실시한 '점심시간 1시간 앞당기기' 결과, 1만8400kW의 전력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1시간 동안 형광등 60만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에 해당한다.서울시는 지난달 9일부터 8일까지 한 달 동안 추진한 '점심시간 1시간 앞당기기' 시행을 종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점심시간을 정오에서 오전 11시로 1시간 앞당겼고, 여기에는 25개 자치구를 포함해 총 4만여명이 동참했다.이 같은 조치는 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 찾아오면서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최대 전력수요 경신은 올 겨울 들어서만 세 차례 발생했고, 그 때마다 전력예비력은 400만kW 이하로 떨어져 전력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최근 4년 간(2009년~2012년) 동절기 전력사용량은 1월 둘째 주~2월 첫째 주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기간 하루 최대 피크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였다.서울시는 기업과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 동참과 정비 중이던 영광원전 5, 6호기가 정상 가동되면서 위기상황이 완화됐다고 판단, 설 연휴가 끝난 12일부터 점심시간을 당초와 같이 정오로 운영하고 있다.이 외에도 서울시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사용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일정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겨울철 전기 다소비 건물(대규포 점모, 호텔, 대학 등) 210개소를 대상으로는 이번달까지 절감사례를 평가해 포상도 한다.아울러 민간부문의 경우 대형건물 실내 난방온도 20℃ 이하 제한준수 여부와 난방 중 문을 열고 영업하는 사업장 5만5100개소를 점검해 그 중 250개소에 경고장을 발부하는 등 집중단속도 펼치고 있다.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점심시간 변경은 공공기관 참여를 계기로 시민, 기업 등 민간에서도 동참이 잘 이뤄져 하나의 모범사례가 됐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과다사용을 자제하는 등 시민들의 절전의식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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