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미국ㆍ일본 정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적 제재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를 갖고 "북의 핵실험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한ㆍ미ㆍ일은 물론 중국과도 협력해 공동 대처해 가자"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각 국가별 추가 제재 방안도 긴밀히 협의하자"고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아베 총리에게 "북한은 핵으로 더 이상 얻을 게 없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이번 기회에 줘야 한다"며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지헤로운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북한 핵실험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동북아와 국제 평화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이라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또 "국제사회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되고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추가 제제 결의를 즉각 채택해야 한다"며 "한국이 안보리 의장으로서 어제 비공개 회의 주재하는 등 지도력 발휘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10분부터 약 20여분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각 국별 제재 조치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유엔 결의안과 더불어 한ㆍ미 실무자간 협의를 해 온 바와 같이 개별 국가 차원의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과 협력해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안 등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와 별도로 미국 자체의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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