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13일 국내 증시 방향은 북한의 핵실험이 아니라 외국인과 엔달러 향방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1차, 2차 핵실험 당일 주가 낙폭이 각각 3.5%, 6.3%였고 주가 복원기간도 4~5일 소요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처럼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단기에 그쳤다는 학습효과와 외국인이 순매수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인 핵무장 가능성이 높아졌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겠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북한 변수가 단기 변동성 요인에 그쳤다는 과거 경험을 이번에도 적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북한 핵실험 주가 충격을 완화시킨 것이 외국인 순매수였듯,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외국인과 엔·달러라는 설명이다. 그는 1월과 달리 외국인 매매패턴이 차익매도 규모가 감소하고 전기전자와 자동차에 집중됐던 비프로그램 형태의 매도세가 매수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는 환율 불안감이 낮아지고 애플 주가 급락이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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