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설과 중소형주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이틀만 더 거래하면 설 연휴다. 보통 명절을 앞둔 증시는 관망 심리가 강하다. 지금은 가뜩이나 약세장이다. 과감하게 배팅할 이유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때로는 쉬는 것도 좋은 전략일 때가 있다.부진한 장에서 내수주, 중소형주 등 소외됐던 종목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약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약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면 시각을 내수 및 중소형주쪽으로 잠시 돌리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올해 글로벌증시의 흐름은 국내투자자에게 희망고문과 같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유동성 유입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증시의 일별 흐름은 글로벌증시가 상승해도 하락하고 글로벌증시가 하락해도 하락하는 흔히 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증시를 압박하는 수급과 환율 문제는 궁극적으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와 연결되어 있다. 환율문제가 과거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더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런 상황에서 시가총액 상위 5% 미만 섹터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경기방어적이며 내수관련주와 중소형주들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시장이 부진할 때 거론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방어적이라는 측면만을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저성장이라는 명제를 깔고 간다면 시장은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섹터에 대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높게 주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설을 앞둔 증시는 적극적인 매매보다 관망세가 우세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심화될 수 있다. 단기 낙폭이 큰 상태에서 전 저점과 '2중바닥'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 타이밍을 늦추고 있다. KOSPI는 단기적으로 1900~1980을 염두에 둔 시장이 유효해 보인다.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유통, 통신, 비금속광물업종에 대한 단기 매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동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해외 증시의 부진으로 오늘 증시는 상승보다는 보합이나 하락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ECB 금정위.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에 대한 ECB금정위의 견해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주식형 펀드 환매 강도는 약해지고 있다. 기관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 중 외국인 매도가 약해지고 있는 종목군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시 분할 매수를 권한다. 다만 수익률을 높게 잡지 말고 반등 시 매도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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