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4일 오전 일찍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밤새워 제설작업이 진행됐지만 야속하게 다시 쌓이는 눈으로 더욱 많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 새벽 일찍 제설현장을 둘러본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무엇보다 주민안전과 생활불편 해소가 최우선이라 판단, 4일 전 직원들에게 각자 동별 담당 구역으로 곧장 출근해 제설작업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어느 해 보다 잦은 강설로 제설업무가 일상화된 도봉구 직원들은 삽과 곡괭이 등 저마다 제설장비를 들고 취약지역을 우선 선별한 후 능숙하게 눈을 치워나갔다. 때아닌 이례적인 폭설에 자원봉사자, 직능단체 등에 협조를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도 여느때와 달리 지역 구민과 상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와 내 집앞, 내점포 앞 눈 치우기에 함께 가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감동을 자아냈다. 제설작업에 적극 동참해준 주민들의 도움 덕분에 구는 이면도로, 비탈길 등 취약지역 제설에 더욱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제설작업에 동참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새벽에는 이 눈을 어떻게 다 치울까 걱정이 많았는데 구민들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제설작업에 임하는 것을 보니 정말 눈 녹듯 걱정이 사라졌다 ”면서 “작은 일로 쌓아가는 민·관의 신뢰가 앞으로의 구정 운영에 더욱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