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조원 규모 아이패드 사업 따내나···태블릿 전쟁 활활

아이패드 공급 물량 1500만대 달할 듯...교육 시장 겨냥해 태블릿 판매 확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터키 정부와 5조원 규모의 아이패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교육 시장을 공략해 점점 커가는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교육 콘텐츠를 판매하려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4일 맥루머 등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와 터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애플에서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존 카우치 부사장 등 애플 고위 임원들이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을 만나 아이패드를 터키 학교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애플과 터키 정부는 다양한 교육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아이패드 공급이 주요 이슈였다. 양측이 논의한 아이패드 공급 물량은 1500만대로 전체 금액만 45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아직 협상이 완료되지는 않았으며 애플이 협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터키 학교에 아이패드를 공급해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교육 콘텐츠 수익까지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용 기기와 콘텐츠 공급은 정부 주도가 많아 사업 규모가 크고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어 삼성전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모든 학교에 랩탑, 전자 칠판, 슬레이트 PC 등을 공급하는 스마트 스쿨 우선사업자로 선정됐고, 11월에는 유럽 30여개국이 연합한 유로피안 스쿨넷(EU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삼성전자 제품을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기로 했다.양측은 교육 콘텐츠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애플은 디지털 교과서를 서비스하는 아이북스 2, 삼성전자는 교육 업체들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 러닝 허브를 운영 중이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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