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지역문화예술 '이것이 상생이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기업경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선양(대표 조웅래)은 계족산황톳길 조성과 맨발축제, 숲속음악회 등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자연을 통한 치유를 뜻하는 에코힐링을 기업철학으로 세우고 직원들은 물론 지역사회 소통을 위해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실천하는 중이다.선양은 충청도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1973년 창립했다. 소주 제조라는 외길을 걸어오며 끊임없는 제품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사회환원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업체는 대전 계족산 장동산림욕장 임도 14.5km에 매년 황톳길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맨발축제, 숲속에서 맨발걷기 캠페인, 숲속음악회 등 지속적인 에코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맨발축제는 시민들이 황토와 삼림욕(피톤치드), 맨발걷기 효능을 몸소 체험하고 자연을 통한 치유효과를 누리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하기 위함이다. 계족산 황톳길 7km를 맨발로 걸으며 문화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숲속음악회는 2007년부터 계족산 숲속에서 열리는 무료 음악회다. 선양뮤직앙상블, 에코페라공연단 등 유명 뮤지션과 지역 내 다양한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다. 교동씨엠(대표 심영숙)도 문화예술 활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교동씨엠은 1999년 8월 창업했다. 우리나라 농산물을 주 원료로 한 전통한과를 생산하고 해외에 수출함으로써 전통 한과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우선 본사 사옥에 교동갤러리를 건립해 각계 전문가의 초청 강연은 물론 예술인들의 공연, 전시회 등을 무료로 대관해주고 있다. 또 강릉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 '단오제'에는 메인 스폰서로 매년 물품과 함께 직원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후원하고 있다. '강릉전국산악자전거대회' 등 지역 문화체육행사에도 적극 참여 중이고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와 함께 '패키지디자인 전시회'를 주관,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케이맥(대표 이중환)은 문화경영을 지식경영, 인재경영과 더불어 3대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있다. 이 업체는 물성분석 기술을 근간으로 공정 검사장비, 바이오ㆍ의료진단용 분석기기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매년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예산을 문화경영 사업 추진에 배정하고 있다. 연중 2회 실시되는 '소규모 음악회'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공연 무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또 연 4회 실시하는 '지식나눔 도서기증' 행사는 임직원들의 도서를 기증받아 소정의 문화상품권으로 보상해주면서 기증 받은 도서를 지역사회에 재기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경영 활동은 회사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향상시켜 주면서 조직 내부의 문화도 활기차게 변화시켜 준다"며 "이들 업체는 문화예술 활동은 물론 임직원들에 대한 복지향상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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