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31일 오후 3시30분. 최태원 SK(주)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와 관련해 법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SK그룹이 충격에 빠졌다. 건물 뒤편에 마련된 공간에 모인 직원들간 평소 오가던 잡담은 끊긴채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예상 밖이다"는 식의 짧은 말만 오갔다. 부장급 한 직원은 "검찰 구형과 같이 나오다니, 이런 경우도 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계열사 직원들도 일손을 놓은채 당혹해하긴 마찬가지 였다. 과장급인 한 직원은 "경제민주화의 희생양이란 생각이 자꾸 든다"고 "지배구조를 바꿔가며 새 경영을 실험했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는냐"며 반문했다. 또 다른 직원은 "법정구속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분위기를 전할 때가 아니다"며 난감해했다따로 또같이 3.0과 글로벌 사업에 대한 걱정도 오갔다. 새해를 중국에서 맞으며 글로벌 사업에 의욕을 보였던 최 회장의 갑작스러운 구속으로 글로벌 사업이 발목잡힐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장급 한 직원은 "글로벌 사업은 회장 없이 진행하기 어렵다"며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그룹 상황이 어려운데 이 악재를 어떻게 풀지 답답하다"고 우려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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