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최대치 기록에 직원 성과급 최고치 예상신규분양 및 미분양 건설사, 각종 혜택으로 '삼성 직원 잡기' 나서[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원 디지털시티, 화성과 기흥에 있는 나노시티 주변은 삼성전자 성과급이 지급될 때면 전화기에 불이 날 정도다. 계약금 정도의 목돈이 생기기 때문에 집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이나 아파트를 사서 전·월세를 놓으려는 문의가 많은 편이다." (화성 동탄1신도시 K공인중개업소)삼성전자 성과급이 경기불황으로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상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옮겨오면서 경기 하남시 중심상업지역인 풍산지구 일대 상권이 오랜 기간 침체됐던 분위기에서 단숨에 벗어났다. 일부 공실에도 음식점 등이 속속 들어서며 유동인구가 몰리고 있다.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곳곳에 새로 터를 잡으며 집값 상승과 상권 활성화에 촉매제 구실을 하면서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삼성 효과'는 수도권 곳곳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벌써부터 화성 동탄 일대의 부동산 시장은 '삼성 시티 효과'로 뜨겁다. 오는 3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 분양관계자도 "삼성전자 직원들을 지역 수요 타겟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다니는 버스정류장에서 리플릿을 나눠주거나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분양상담도 펼칠 계획이다.올해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지급될 성과급이 사상 최고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1조원과 영업이익 29조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전까지 최고치였던 매출 165조원(2011년), 영업이익 17조3000억원(2010년)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총 매출 165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에도 일대 미분양 단지들이 수혜를 봤다. 사업부에 따라 최고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이 나와 수천만원의 목돈이 생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장 근처에 새집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효과로 불리는 화성시 주변은 늘 전세가 없고 삼성직원들의 경우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요즘에는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하는 만큼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만기가 된 사람들이 대출을 안고서라도 매매로 전환하려는 문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2월말 동시분양에 나서는 7개 업체들은 삼성전자 직원을 모시기에 안감힘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은 대단지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으며 동보주택건설, EG건설, 신안, 호반건설 등의 중견 건설사들은 특화된 평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로 단독분양에 나서는 포스코건설은 소형에 치중된 신도시에서 옛 30평형대 84~97㎡의 희소가치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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