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 매출 201조10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5일 201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분기는 유로존 경제불안, 미국 재정절벽 우려,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운경영환경이 계속됐지만 고부가, 차별화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 사업 전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났고 반도체 부문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약 8000억원 증가했고 이익률도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되며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이 약 36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이런 기조는 계속될 전망으로 올 한해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영향은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도 전체적으로 향상됐다. 반도체사업부는 4분기 1조4200억원의 영업이익과 9조59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메모리는 모바일 등 차별화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했고 시스템LSI의 경우 모바일 AP 등 첨단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4분기 1조1100억원의 영업이익과 7조7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제품 믹스 개선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강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IT모바일의 경우 무선사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네트워크, IT 부문은 가격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양쪽을 합친 IM사업부는 4분기 5조4400억원의 영업이익과 31조3200억원의 매출액을 발표했다.소비자가전(CE)의 경우 LED TV 전략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생활가전이 미국, 구주 등 선진시장에서 선전해 7400억원의 영업이익과 13조9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환율변동 리스크가 늘어나며 경영여건이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 사업의 경우 일부 완만한 시황회복에 힘입어 소폭 성장을 예상했다. 세트 사업의 경우 수요성장 둔화와 업체간의 지속적 경쟁 심화로 힘겨운 싸움을 전망했다. IT업계의 경우 PC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수요가 계속 감소되는 반면 모바일 영역으로의 전이는 더욱 가속화 되며 업계 구도가 급격히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을 감안해 올해 시설투자는 글로벌 경기, IT 수요 회복과 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목표 시설투자액인 25조원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의 경우 미래 중장기적 경쟁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 과감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여건을 확정지을 수가 없어 목표 투자액을 제시하기 보다는 전년도와 비슷한 투자 규모를 유지하면서 매 분기 탄력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구개발의 경우 지난해 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위축 영향에 따라 대부분의 사업에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내실 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트사업의 경우 하드웨어 차별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투자를 지속 확대해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부품 사업은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 제품 기술 리더십 강화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명진규 기자 aeon@산업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