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창작뮤지컬 적우가(赤雨歌) 막 오른다

‘백제건국신화인 사실(fact) + 온조의 러브스토리(fiction)’ 서울 자치구 최초 퓨전창작뮤지컬 시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제작한 브랜드 뮤지컬 ‘적우가(赤雨歌)’ 시연회를 25일 오전 11시 송파구민회관(송파예술극장)에서 개최한다. 총 4막으로 구성,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각 막(幕)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약 2000년 전 한성백제 건국과 송파 태동을 모티브로 한 퓨전 창작뮤지컬 ‘적우가(赤雨歌)’는 온조왕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속에 ‘조화’와 ‘상생’을 중시하는 송파인들의 기상(氣像)을 공연에 녹아낸다는 각오다. 이번 공연은 서울 자치구 최초 브랜드 뮤지컬이라는 점 외에도 특별함이 있다. 우선 젊은 세대층을 흡수할 수 있는 모던한 의상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백제시대라는 배경 때문에 시대극 의상을 떠올릴 수 있으나 현대적이고 시크한 의상을 선보여 역발상의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또 K-pop적인 요소를 더한 음악(노래)는 트렌디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락(rock)적 요소를 더한 온조의 테마곡 'dream'과 애틋한 가사를 일렉트로닉발라드 장르로 구현한 남녀 주인공 듀엣송 'red Kiss'는 테마를 극대화한다. 영어를 주로 사용한 노래 제목은 과거와 현재, 한국과 세계를 넘나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뮤지컬 '적우가' 연습 장면

지난해 서울 최대 규모 관광특구로 지정된 송파구는 올해 국제관광도시로서 인프라와 관광자원 확충을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적우가'를 킬러콘텐츠(killer contents)로 삼아 관광특구로서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송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이 뮤지컬은 지난해 9월 본격 추진됐다. 11월 시나리오와 배우 캐스팅을 하고 실전연습에 돌입, 이후 12월엔 음악과 안무, 무대 구성 등을 완료하며 공연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이번 시연 후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내용을 보완하고 향후 상설 뮤지컬로 선보일 예정이다.◆적우가(赤雨歌)’ 소개예부터 송파의 마을엔 하늘의 상서로운 氣運을 담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松坡人이 있었다. 이들은 하늘의 기운에 따라 제사를 지내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이곳에는 예부터 전해오는 예언이 있었는데 ‘하늘에 삼족오가 태양을 머금고 하얀 소나무에 앉게 되는 날, 붉은 비가 내려지고 송파의 하늘이 새롭게 열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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