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덕분에 차석용 대표이사와 이영혜 사외이사, 피델리티 펀드 등 주주들도 신이 났다. 차석용 대표이사(사진)는 지난해 초 보통주 3만3888주와 우선주 1만1888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1월2일 주가 기준 그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177억557만원. 그러다 지난 7월31일 보통주와 우선주 1000주씩을 7억3729만원을 들여 추가 매수해 지난 3분기 분기보고서에는 보유주식수가 보통주 3만4888주, 우선주 1만2888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기준 그의 주식 평가액도 257억8879만원으로 급증했다. 추가매수금액을 제외하면 1년 동안 주식 평가액만 73억4591만원이 불어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결산배당금 1억7980만원도 추가로 챙겨 LG생활건강 주식으로만 한해 75억2572만원의 이득을 봤다.이영혜 LG생활건강 사외이사
LG생활건강 사외이사이면서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여 화제가 된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사장(사진)역시 미소를 짓게 됐다. 그는 지난해 초 보통주 169주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8103만원이었다. 그는 이후에도 주식을 사들여 9월말 기준 60주를 3331만원에 추가 매수했다. 따라서 전날 주가 기준 그의 주식평가액은 1억5320만원으로 불었다. 추가매수 비용을 제외하면 1년새 3902만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했고 배당금이 더해져 사외이사 월급 외에 약 4000만원을 더 가져가게 된 셈이다. 지난해 5% 이상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하며 주주로 등장한 피델리티 펀드 역시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룩셈부르크계 뮤추얼 펀드인 피델리티 펀드는 2012년 1월2일 LG생활건강 78만4585주(지분율 5.02%)를 보유했다고 알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15만8487주를 843억5428만원에 추가로 사들여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94만3072주(6.04%)를 보유하게 됐다. 연초 3762억850만원이었던 피델리티 펀드의 주식가치는 전날 6309억1516만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추가 매수분을 제외하면 차익만 1703억5237만원, 배당금은 35억3652만원을 챙기게 됐다. LG생활건강 1년 투자로 약 1739억원을 손에 쥔 셈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의 실적이 올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올해 일본 '에버라이프' 인수효과와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화장품 사업 중심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2% 증가한 4조4902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5437억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