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 이통사 카드사와 1년 재계약 때마다 개별 협상 벌이겠단 전략 평균 2.0%로 오른 카드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내리는 게 목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사들이 카드 수수료 인상을 두고 카드사들과 각개전투를 벌일 태세다. 지난달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이미 오른 카드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으나 새 대통령 취임 이후 민감한 시기가 지나면 이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유ㆍ무선통신사들은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최대 2.3%까지 수수료를 내고 있다. 그 전까지 이통사들의 수수료율은 1.5% 수준이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수수료율 인상으로 이통사들이 손해를 봐야하는 금액은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이달초만 해도 수수료 인상에 대한 반발로 SK텔레콤 등이 카드 결제 자동 납부 접수 대행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행동에 나섰지만, 지금은 잠복중이다. 이통사들은 앞으로 카드사들과 재계약 할 때마다 각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각개전투를 펼치겠단 전략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매년 특정시기에 삼성카드, SK카드와 같은 국내 10개 신용카드사와 1년단위로 수수료율 계약을 맺는다. 이통사들이 한꺼번에 카드사들과 협상을 벌여 일률적으로 수수료율을 똑같이 내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재계약 때 카드사들과 협상을 벌여 평균 2.0% 정도로 오른 수수료율을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다.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의 내용은 예를 들어 A통신사와 B카드사가 오는 6월까지 수수료율 1.5% 계약을 맺었다면 B카드사가 22일부터 수수료율을 2.0%로 인상시켜도 내년 6월까지는 A이통사가 1.5%를 초과해 낸 수수료를 B카드사로부터 다시 돌려받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골프장 카드수수료와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 카드수수료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건 상식과 벗어나는 일"이라며 "이동통신사들은 카드사 마케팅에 대한 혜택도 전혀 못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선 이미 이통사들이 인상된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점, 새 정부 출범 초기라는 점을 들어 이통사들의 각개전투가 얼마나 화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 지적도 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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