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시장-서울대병원’, ‘유환준 시의회 의장-충남대병원’ 구도, “누가 이기나” 관망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울대병원 응급진료시설과 충남대병원 세종시 유치를 놓고 세종시의회와 집행부사이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세종시는 지금까지 의료시설 유치를 놓고 ‘서울대-세종시’ 대 ‘충남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다툼이었다. 여기에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이 충남대병원 세종시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나서 의료시설 유치가 집행부와 시의회간 힘겨루기로 비쳐지게 됐다.힘겨루기는 지난 16일 세종시의원들과 시청 간부들 간담회 자리에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시청의 한 고위직 간부가 시의원들에게 “충남대병원 추진위원회에 위촉된 시의원들은 사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영송 의원이 세종시의 공식입장을 묻자 “충남대병원 입주는 반대”라고 명확하게 답변한 반면 서울대 응급진료센터의 입주 가능성에 대해서도 약속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세종시 출범으로 국가직과 지방직공무원들이 이곳으로 내려왔으나 일부 중앙부처에서 온 공무원은 지방자치에 대해 공부를 좀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세종시의회와 집행부간 충돌이 계속 이어지자 “서울대를 끌어들이면 유한식 시장이 이기고, 충남대를 유치하면 유한식 의장이 이긴다”는 말까지 퍼지고 있다.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유치를 추진한 유한식 시장, 충남대병원 유치를 대표한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부족한 의료시설을 늘이기 위한 행보가 두 기관의 기 싸움으로 번졌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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