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월드컵 여 500m 세계신 우승···8연승 쾌거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월드컵시리즈 8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상화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미국의 헤더 리차드슨(37초42)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은 36초80. 중국의 위징이 보유한 세계기록(36초94)을 0.14초나 앞당겼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6초99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다.올 시즌 네 차례(1,4,5,6차) 월드컵대회 500m를 모두 석권한 그는 월드컵 포인트 합계 800점으로 독일의 예니 울프(481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 부문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앞서 이규혁(서울시청)과 이강석(의정부시청) 등이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국내 여자부에선 이상화가 처음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여자 선수로 36초90의 벽을 깬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잇단 승승장구는 꾸준한 타고난 승부근성과 꾸준한 노력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초반 100m 구간기록이 크게 향상됐다. 이상화는 이날 100m를 10초26에 주파하며 19명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경기장이 해발고도 1048m 지대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줄어든 점도 기록단축에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김형호 빙상 국가대표팀 코치는 "이상화가 반복 훈련을 통해 하체에 힘을 더했고 전체적으로 자세를 낮추면서 가속을 붙였다"면서 "얼음을 밀어내는 스피드와 코너를 도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상화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세계신기록과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상화는 "솔직히 세계신기록을 작성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듭된 선전에 자신감까지 붙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 또 한 번의 금빛 무대는 이달 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도 기대해볼만 하다.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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