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달 25일 대통령 취임식 행사 기획을 맡게 된 '연하나로기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 이벤트 회사가 대통령 취임식 행사의 총괄을 맡은 일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도 연하나로기획이 참여하긴 했으나 당시는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기획이 취임 행사를 맡아 연하나로에 하도급을 주는 식이었던 반면 이번 취임식 때는 대기업 대행사가 배제된 채로 연하나로에 일임하게 됐다.연하나로기획은 연세대 응원단장 출신인 송태일 대표(55·사진)가 1985년 자본금 9억원으로 창업한 이벤트 전문기획사. 직원 수 70여명, 2011년 매출 240억원에 순이익 3억원을 낸 작지만 알찬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식전 문화행사 및 공식행사 연출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식전 행사,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등 굵직한 행사의 기획을 맡아 왔다. 2003년과 2007년에는 제일기획 공동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일반 기업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도 참여, 지금까지 세계 50여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150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한국관광공사, 두산그룹, 금호타이어, SK텔레콤 등이 주요 고객2006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가진 삼성모바일 울트라폰 프레스콘퍼런스를 비롯해 2004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세계일류상품로드쇼, 2003년과 2006년 칠레 산티아고와 핀란드 헬싱키에서 각각 진행된 한국상품전 등이 연하나로기획의 손을 거쳤다.취임식 행사 기획을 중소업체가 맡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담겼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과거에 대기업을 참여시켜오던 관행을 이번에 깨고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 정부가 지향하는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들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참여 기회 부여했고, 그 결과 중소기업 중 하나인 연하나로가 선정돼 참여하게 됐다"며 "새 정부 국정운영 철학을 취임식서부터 담아내겠다는 박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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