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더딘 마진개선'..투자의견·목표가↓<삼성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7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예상보다 더딘 마진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유인이 소멸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강광숙 애널리스트는 "외주 주택사업의 마진 희석 지속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단독기준 영업이익률을 6.1%에서 5.3%로 내려잡았다"며 "이는 지난해 1만1500세대의 성공적인 주택공급에도 불구하고 과거 공급했던 도급현장들의 원가율이 올해도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완공단계에서 원가율이 상승해 비용을 소급해야 하는 상황이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을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주택공급에서 자체사업 물량이 3800세대에 그쳐 올해 자체사업 매출비중 역시 40%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주택공급 증가와 현대EP의 증설효과로 전년대비 16.1% 증가한 3조8400억원 달성이 가능해 보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영업이익률이 5.6%에 그침에 따라 각각 2154억원과 1169억원으로 추정됐다.올해도 고마진 자체사업의 비중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은 약 1만1000세대 가운데 약 5000여 세대를 자체사업 분으로 계획했다"며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자체사업의 매출총이익률(GP마진)과 외주사업의 GP마진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은 주택공급에서 자체사업의 비중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76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수원권선 잔여매출 약 700억원 인식에 따른 자체사업 원가율의 일시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26.3% 감소한 19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0년 공급한 외주주택 현장들이 완공 단계에서 원가율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비용이 소급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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