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박춘희 송파구청장(왼쪽)은 9일 오후 3시 송파구청에서 황재춘 어르신(오른쪽)으로부터 3억원의 장학기금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오던 부부였기에 가능했다. 황 할아버지는‘노인 전립선 질환치료’를 위해 매달 3만원씩 후원한지 벌써 10년이 지났고, 문 할머니는 지체장애 아동을 위해 매달 3만원씩 기부한지 20년이 넘었다. 요즘은 라오스에 있는 손자에 기쁨을 얻으신단다. 5년 전부터 국제개발 NGO 굿피플‘1:1 해외아동결연’을 통해 라오스에 있는 아동 후원을 했는데 이 아동이 보낸 자필편지와 사진을 모으는 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또 남다른 애향심이 생길 수 있던 이유는 두 분 모두 평생 송파구민이셨기 때문이다. 지금 잠실 정신여고 자리에서 태어난 황재춘 어르신과 문정동 토박이 문형숙 어르신의 이번 나눔이‘모태 송파사랑’을 표현하는 자리였다. 특히 황 어르신은 1대 송파구의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문정동 연화경로당 노인회장으로 있는 지역통이다. 송파구 인재육성 장학재단은 송파구민이 십시일반 정성껏 모은 후원금과 구 출연금을 포함, 현재 24억원 장학기금이 조성했다.1994년부터 2012년까지 총 1640명 학생에게 13억4000만원 장학금을 지원한 인재발굴 ?육성의 산실이다.박춘희 구청장은 “올해 구정 역점사업으로 삼은 창의적 인재 발굴 ? 육성의 시작이 좋다”며 “두 분의 뜻을 기려 앞으로 지역 인재 양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