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직장인 이윤호(29)씨는 최근 부인과 함께 SK-Ⅱ 화장품 케이스를 사러 갔다가 비싼 케이스 값에 놀랐다. 파운데이션 케이스 값이 2만원이나 차지했던 것. 이씨는 “화장품 내용물 값이 5만원인데 껍데기 값이 2만원”이라면서“내용물이야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껍데기까지 고가여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백화점 매출 1위 화장품 브랜드인 SK-Ⅱ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케이스 값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Ⅱ의 인기상품인 스킨 크림 인 파운데이션은 케이스 포함 최종가격이 7만4000원, 케이스만 별도로 판매할 경우 2만원의 추가비용을 받고 있다. 이 화장품 전체가격의 27%가 겉포장에 쓰이고 있는 셈이다. 물론 랑콤, 바비브라운, 시슬리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는 리필 상품 판매가 제대로 이뤄져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샤넬, 맥, RMK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리필 제품(4만원대)과 용기(1만원대)를 따로 판매해 소비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리필형 제품만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처음의 취지와는 다르게 내용물도 아닌 케이스 값을 2만원대로 받는 등 부담을 느낄 정도가 됐다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직장인 오주민(28)씨는 “거울밖에 안 달린 케이스인데 2만원을 주고 사기가 너무 아깝다”면서 “소비자 편의를 위해 리필형 제품을 내놓고 케이스를 따로 팔기 시작한 것인데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로더가 1만5000원, 안나수이가 1만8000원에 파우더 케이스를 따로 팔고 있었다. 안나수이 아이섀도 역시 섀도 내용물은 1개당 1만4000원인데 케이스 역시 같은 1만4000원 등에 판매 중이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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