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시장, 2012년 유럽 추월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가 지난해 유럽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0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집계를 인용해 2012년 한해 중국 본토의 승용차 판매량이 2011년보다 6.8% 증가한 1468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2월 한달에만 156만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8.6% 증가했다.반면 지난해 유럽지역 승용차 판매는 2011년보다 110만대 줄어든 1250만대로 줄어 유럽 부채위기 여파로 위축된 자동차시장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의 승용차 판매는 13% 증가한 1450만대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연간 승용차판매는 지난 2009년 미국을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대학교 자동차연구소의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교수는 “중국의 자동차시장 규모가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에 맞먹는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토머스 맥거킨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동차시장담당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연간 1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의 올해 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다만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와 당국의 규제 강화는 시장 성장을 늦출 요인으로 꼽혔다. 라오다 CPCA 사무처장은 “만약 정부 규제가 없다면 중국 자동차시장은 2013년 한해에만 10% 증가할 수 있을 것이나, 중국 각 대도시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에 중앙정부 차원의 규제 대책이 나올 수 있으며 이 경우 연간 성장률은 5%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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